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하이드리히 랑 (문단 편집) === 몰락 === 볼텍 사망 이후 랑의 야심은 루빈스키의 은밀한 충동질에 더더욱 부풀어, 아예 황제를 꼭두각시로 만들고 제국의 [[권신]]으로 거듭나려 했다. 이대로 로이엔탈을 제거하고, 미터마이어를 함정에 빠뜨려 오베르슈타인과 충돌해 공멸하게 만들고 나면 황녀 힐데가르트는 무력한 계집에 불과하며, 황녀의 아버지인 프란츠는 성실하기만 한 무능력자, 뮐러를 비롯한 군 장성들은 전장을 떠나면 그저 군복 입은 인형일 뿐이기에 인간 불신에 사로잡힌 카이저의 특별검찰관으로서 절대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고 여겼다. 랑은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비밀리에 루빈스키와 접촉, 노이에란트 순방에 나선 황제를 공격하여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반란을 일으키도록 유도하려고 했다. 랑은 루빈스키와 음모를 꾸미면서 혹여나 정말 라인하르트가 죽고 로이엔탈이 대권을 잡으면 어쩌냐고 걱정했지만 루빈스키는 카이저 암살은 연기에 불과할 뿐, 처음부터 실패하도록 짜여져 있다고 안심시켰다. [[우르바시 사건]] 이후, 계획대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반란을 일으키자 랑은 뛸 듯이 기뻐하며 오베르슈타인 앞에서 장광설을 늘어놓았지만 오베르슈타인이 자신이 특사 자격으로 로이엔탈을 찾아갈지도 모르며, 그럴 경우 그대도 데려갈 것이라고 말하자 충격을 먹고 비틀거렸다. 랑은 말을 더듬으면서 로이엔탈 원수 앞으로 갔다간 살해당할 거라고 호소했으나 상대가 만인의 증오를 받는 오베르슈타인이라(...) '설마 경이 나보다 미움을 받을까?' 라는 말을 하니 씨알도 안 먹혔다. 오베르슈타인의 집무실을 뛰쳐나온 랑은 오베르슈타인이야 로이엔탈에게 죽건 말건 상관 없지만 자신까지 엮여 버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황급히 뒷문 계단으로 내려가던 도중 때마침 살기를 내뿜으며 올라오던 미터마이어와 정면으로 맞닥뜨렸다. ‘로이엔탈의 반역’이라는 믿을 수 없었던 소식을 듣자 처음에는 황망함으로, 이후에는 분노로 가득 차 이를 바득바득 갈던 미터마이어였지만 '그 오베르슈타인은 그래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제국 내정에 필요한 인재이다'라며 최소한 오베르슈타인은 사적으로 제국 국정을 어지럽히진 않았다는 걸 상기함과 동시에 '''그 놈'''만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감정이 치솟아오르던 순간 딱 그 당사자가 눈 앞에 나타난 것. > "미, 미터마이어 원수 각하......." > "허어, 요즘 한창 날리시는 내무차관 각하께서 소관처럼 비천한 것의 이름도 기억하고 계셨나? 황공무지하군." > 목소리에 미터마이어답지 않은 독기가 어려 있었다. 회색 안광이 몸을 꿰뚫는 것 같아 랑은 무의식중에 두 걸음 정도 후퇴했다. 제국군 최고의 용장과 일대일로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남의 코트 옷자락 속으로 숨을 수도 없었다. > "구, 군무상서 각하께 용무가 있으십니까? 각하는 5층 집무실에 계십니다만......." > "아니, 경에게 용무가 있던 것이었소, 내무차관." > 목소리에 담긴 적의는 해의,,,害意,,,로 탈바꿈했다. > "아니면 내국안전보장국장이라고 불러드려야 햐나? 어쨌든 생전 지위 따위 이제 경에게는 필요 없을 테지만." > ----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203 미터마이어는 [[블래스터(은하영웅전설)|블래스터]]를 뽑으며 천천히 계단을 올라왔고, 내가 도착할 때까지 움직이지 말라고 랑에게 명령했다. 미터마이어의 살기에 랑은 공포에 질려 도저히 움직일 수 없어 그저 덜덜 떨 뿐이었고, 이때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으나 차마 누구도 막지 못한 채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렇게 미터마이어가 계단을 다 올라서기 직전, 케슬러가 ‘다른 분도 아닌 제국 사령장관이자 원수가 이래선 안된다’라며 그를 말렸고, 머리 끝까지 분노로 가득 찼던 미터마이어는 원수인 내가 사적인 감정으로 총을 쏘려고 하다니 잘못했다고 케슬러에게 사과하며 물러났다. 하지만 케슬러도 속으로는 랑의 낯짝에 침이라도 뱉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아야 했다.[* OVA에서는 이때 랑이 정신 못차리고 살아난 것에 얼씨구나 하며 "미터마이어 원수의 죄는..."이라고 지껄이다가 케슬러의 분노 어린 얼굴을 보고 입을 다문다. 사실 케슬러로서는 랑을 미워해야 할 이유가 다른 이들보다 하나 더 있었다. 예전에 [[페잔 폭탄테러사건]]의 사건 경과를 보며 의문을 느낀 루츠가 케슬러에게 다시 한 번 이 일의 진상을 조사해 달라고 의뢰했었는데, 이 시점에 최종 보고서가 다 완성되어 힐데가르트의 손에 들어간 상태였던 것. 즉, 케슬러는 [[페잔 폭탄테러사건]]의 진상을 모두 아는 것 뿐만 아니라 랑이 얼마나 사악한 인간 말종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총본영 참모총감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 백작영애가 ‘볼텍의 죄는 사실 랑이 덮어씌운 것이었다’는 결과가 담긴 케슬러 상급대장의 보고서를 황제에게 제출하면서 끝내 몰락하고 만다. 카이저 라인하르트는 "나도 그가 소인인 건 안다. 하지만 쥐 한 마리가 곡식을 먹는 꼴밖에 안되니 처벌은 불가하다."라고 랑을 변호했지만, 힐다가 내민 보고서를 보고 깜짝 놀라서 소인배의 권한을 지켜준다고 하다가 충신들이 불안함을 느끼게 했다고 후회했다. 라인하르트는 로이엔탈은 늦었을지 모르지만 이제라도 랑을 내치기로 마음먹고 명령을 내렸다.~~[[사공명주생중달|사루츠주생랑]]~~ 이후 체포당해 제국 헌병대의 심문을 받게 되었지만, 랑은 겁먹기는 커녕 오만한 표정을 지으며 언젠가 자신의 지위가 회복되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뻔뻔한 태도를 고수했다. 결국 케슬러 상급대장이 직접 나서 그를 위협했지만 끝내 입을 열지 않았던 건 덤. 12월 하순 경, 랑은 로이엔탈 원수의 부고를 듣고 거의 1시간 동안 웃어대며 심문하던 헌병들의 어이를 날려버린 뒤 폭포수처럼 자백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길고 긴 변명과 책임전가에 불과했던 ‘자백’의 내용을 자세히 말하자면 랑 본인은 1mg의 사심도 없는 카이저의 충신이며, 단지 루빈스키의 음모에 희생된 희생자일 뿐이니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루빈스키이고 더 나아가 오베르슈타인 원수가 암묵적 양해를 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움직이지 않아 아무 일이 없었을 것이니 군무상서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케슬러는 오베르슈타인에 대한 건 일단 불문에 붙인 뒤 루빈스키를 붙잡으려 했으나, 애초에 랑의 머리 꼭대기 위에서 그를 가지고 놀았던 루빈스키는 랑이 체포된 직후 이미 도망친 뒤였기에 결국 랑은 남 좋은 일만 실컷 도와준 꼴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뒤, 랑의 아내가 남편의 석방을 탄원하기 위해 찾아왔다가 케슬러 상급대장을 만나게 되었다. 랑의 아내는 남편이 자녀들과 자신에게 자상하고 선량했던 가장이라고 눈물을 흘리며 설명했으나, 케슬러는 랑이 개인의 입장에서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체포된 게 아니라며 냉정하게 거절했다. 그래도 남편을 만나볼 수 있도록 면회까지는 허용했는데, 면회 후 울면서 돌아가는 랑 부인의 모습을 보며 개인으로서는 라인하르트와 로이엔탈보다 랑이 더 착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